모르는 게 많을수록 질문도 많아질까요?



오랑Pick 11편 역량강화 · 3장
3 3장 · 인풋

노을이의 노트 한 쪽에는 같은 공식을 두고 적은 「무엇·왜·만약」 질문 세 줄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. 그런데 맨 위 「만약」 줄을 쓸 때 펜이 오래 머뭇거렸습니다. 늘어난 도형의 넓이를 구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노을이는 노트를 덮으며 물었습니다. 「모르는 게 많아야 질문을 잘하는 걸까?」

흔한 생각 오랑의 생각 아는 것 아는 것

펜이 머뭇거린 그 줄을 두고 노을이는 교실 풍경 하나를 떠올렸습니다. 수업 중에 손을 자주 드는 친구는 대개 내용을 잘 모르는 친구 같았거든요. 그렇다면 공부를 더 할수록 질문은 줄어들어야 맞습니다. 노을이는 「만약」 줄 옆에 「덜 배워서?」라고 적었습니다.

노을이의 짐작대로라면 모르는 것이 가장 많던 날에 질문도 가장 많았어야 합니다. 그런데 공식을 처음 배운 날 노트 끝에 적힌 줄은 「이게 뭐지?」 하나뿐이었습니다. 무엇을 물어야 할지조차 떠오르지 않았거든요.

그 빈약한 첫날 줄과 지금의 「만약」 줄을 나란히 놓으면 짐작이 어긋납니다. 「만약」 줄에서 멈춘 자리는 노을이가 아는 것이 막 끝나는 곳이었습니다. 모르는 것이 많은 자리였다면 「만약」 줄은 아예 쓰이지 않았을 겁니다. 그 끝자리를 그림으로 먼저 보고, 노트 위에서 직접 찾아 적습니다.

핵심 포인트

  • 좋은 질문은 아는 것의 끝에서 나옵니다.
  • 많이 알수록 더 좋은 「만약」이 나옵니다.
  • 아는 것 세 줄을 적고, 그 끝에서 질문 하나를 뽑습니다.

⭕ 아는 것이 넓어지면 테두리도 길어집니다

아는 것이 끝나는 자리를 오랑은 앎의 테두리라고 부릅니다. 아는 것을 원 하나로 그리면 안쪽은 답한 것이고, 바깥은 아직 모르는 것입니다. 원 한가운데는 이미 답이 있고, 먼 바깥은 무엇을 물을지조차 모르는 곳입니다. 질문은 안과 밖이 맞닿은 테두리 위에서 생깁니다.

이 원이 커지면 테두리도 함께 길어지고, 그 위에 닿는 물음표도 늘어납니다. 공식을 처음 배운 날 노을이의 원은 공식 이름 하나만큼 작았습니다. 넓이 구하는 법을 익힌 지금은 「변을 늘리면?」, 「각을 바꾸면?」 하는 줄이 여럿 붙습니다.

물음표 점 앎의 원

물음표가 늘어날 뿐 아니라 하나하나가 더 또렷해집니다. 아는 것이 쌓이면 무엇을 어디서 바꿔 볼지 정확히 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막연한 「왜 그럴까?」 대신 「각을 바꾸면 넓이도 바뀔까?」처럼 바꿀 곳이 박힌 질문이 나옵니다. 노을이의 「만약」 줄도 넓이 공식을 알았기에 쓸 수 있었습니다.

✏️ 아는 것 세 줄을 먼저 적습니다

또렷한 「만약」을 얻으려면 먼저 테두리가 어디쯤인지 알아야 합니다. 테두리를 찾는 길은 아는 것을 손으로 적어 보는 것입니다. 노을이는 지난 장의 공식 아래에 아는 것을 세 줄만 적었습니다. 삼각형 넓이 구하는 법, 사각형을 대각선으로 나누는 법, 다각형을 삼각형으로 쪼개는 법이었습니다.

세 줄 가운데 마지막 줄을 쓰다가 노을이의 펜이 다시 느려졌습니다. 다각형을 쪼갤 수 있다는 건 알아도, 몇 조각이 나오는지는 아직 몰랐기 때문입니다. 바로 그 머뭇거림이 테두리입니다. 노을이는 세 줄 바로 아래에 「만약 변이 하나 늘면 삼각형도 하나 늘까?」라고 적었습니다.

아는 것 세 줄 끝에서 나온 질문

이 질문은 지난 장의 「만약」 줄과 같은 자리에서 나왔지만 훨씬 구체적입니다.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세면 되는지가 줄 안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. 고1이라면 이번 주 수학이나 과학 노트에서 한 쪽을 골라 세 줄을 적어 보세요. 고2 학부모라면 아이의 세 줄 가운데 펜이 느려진 줄이 어디인지만 물어봐 주세요.

세 줄을 적고, 그 바로 아래에 질문 하나.

📍 펜이 느려진 줄 아래에 질문 하나를 둡니다

펜이 느려진 줄을 찾았다면 그 아래에 질문 하나만 둡니다. 여러 줄을 한꺼번에 적으면 어느 테두리에서 나온 질문인지 흐려집니다. 노을이도 「삼각형도 하나 늘까?」만 남기고 함께 떠오른 줄은 지웠습니다. 남긴 줄 앞에는 색이 다른 펜으로 작은 점을 찍었습니다.

점을 찍은 줄은 교과서를 다시 펴지 않고도 혼자서 바로 따져 볼 수 있습니다. 노을이는 오각형과 육각형에 대각선을 그어 보았습니다. 삼각형 조각은 변이 늘 때마다 하나씩 늘었고, 넓이 식의 모양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 지난 장에서 멈췄던 「만약」 줄 옆에 노을이는 그 그림을 붙여 그렸습니다.

오각형 육각형

그 그림 아래에는 이번 장의 결과물도 함께 남았습니다. 노트 한 쪽 위에 아는 것 세 줄이 있고, 그 아래에 점 찍힌 질문 한 줄이 놓였습니다. 질문이 세 줄 가운데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. 「아는 것 세 줄」 바로 아래에 그 끝에서 나온 질문 하나가 있으면 통과입니다.

🍊 오랑의 한 줄

노트에 놓인 그 질문 한 줄이 노을이의 처음 물음에 답해 줍니다. 질문은 모르는 사람의 몫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테두리에서 꺼내는 것이라, 많이 알수록 더 좋은 「만약」이 나옵니다. 노을이의 펜이 멈춘 자리가 바로 그 끝이었습니다.

그런데 다음 날 노을이는 그 질문이 적힌 쪽을 찾느라 노트를 한참 넘겼습니다. 수학 질문은 수학 노트에, 과학 질문은 과학 노트 귀퉁이에 따로 있었습니다. 노을이는 다음 장에서 이 물음부터 풀어 보기로 했습니다. 「한 주 동안 질문을 어디에 모을까?」